저는 20대 초반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전, 어릴 적 엄마가 버스터미널에 버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아원으로 인계가 되어 고아원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고아원에 있었던 저는 할머니와 아빠를 만나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아빠는 돌아가셨습니다.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내 말 한마디로 만들어진 사고..?)

아빠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아래 자랐던 저는 할머니에게는 "아빠 잡아먹는 년", 엄마 닮아서 "보기 싫은 년"이되었고, 

여자애가 배워서 뭐하냐는 할머니의 말에 할머니와 들판에서 쑥을 뜯어서 팔아야했고, 

주말에는 밭일을 다니는 할머니를 따라 품앗이로 일을 했어야 했다. 

집에서는 미역을 가져다 이쑤시게 또는 바늘로 미역을 길게 찢어 미역줄기를 만들어야 했다. 

할머니가 시켜둔 일을 안해두면 매 맞기 일수 였으며, 겨울철 알몸으로 마당에 쫓겨나는 것도 일수였다. 

일을 도와 했기에 나는 학교들 다닐 수 있었고(의무교육인지 몰랐음...), 학교에서의 놀림은 당연한 일이였다.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보기도 했고, 목을 메달아 보기도 했었다. 

매번 죽지도 못하고 살아 눈을 뜨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지옥 같은 시간은 안 갈 것 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은 흘러,

고등학교 졸업까지 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엄마를 찾는 일이였다. 

아빠의 제적등본을 발급 후 엄마의 이름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동사무소에서 알려달라고 때도 써보고 어긋장도 놓았던거 같아. 

나의 최후의 방법은, 방송이였다. 

20대 초반 나는 3사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기 시작했고, 사연이 당첨되어 엄마를 찾았다. 

신기 할 정도로 닮은 엄마를 처음 만났고, 내 첫 질문은 "나를 왜 버리고 갔나" 였는데 그에 대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엄마의 답은 "나는 너가 죽은지 알아다" 라는 말 뿐, 어느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엄마를 찾음에 좋았고, 왕례를 해가며 지내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고, 엄마와 이야기 중 늘어나는 아빠의 험담. 그리고 죄책감은 전혀 없는 태도. 

엄마는 재혼을 했고, 아저씨 쪽의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그 두 아이를 키우며, "나는 내 죄값, 얘네들 키우며 다 값았다"라는 엄마의 말, 

세번의 자살시도를 했던 나의 어린 시절은 빛한 줄기 없는 깜깜한 밤이였는데, 저런 말을 들은 나는 더 화가  났고, 

'내가 찾을 때 왜 만난다고 해서 나에게 상처를 더 주냐"라는 내 질문에

"어차피 죽은지 알고 살았던 거 죽은 사람이다 생각 할테니, 연락하지 마"라는 대답이 

내가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엄마의 목소리였다.

나를 키워 달라고 찾은 것도 아니였고 

밥을 달라고 했나, 돈을 달라고 했나, 

남들 처럼 평범한 삶은 아니였지만, 나름 착하게 크려고, 밝게 자랄려고, 노력하며 지냈던 나인데, 

왜 나는 다시 또 버림을 받아서 그리워 할 사람 조자 없는 외로운 사람을 만들었는지.. 

차라리 엄마를 찾아서 만나지 않았다면, 얼굴은 몰라도 그리워 할 수는 있었을 텐데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