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아들 하나 둔 아이 아빠 입니다.

약 4일전 동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와이프는 처제가 젊었을때 결혼을 해서 1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사이고 저도 둘이 주량도 비슷하고 성격이 잘맞아 친했었구요.

발인이 끝난 후부터 뭔가 저를 대하는거나 여러모로 사람이 달라진게 느껴져서 뭔지를 모르겠네요.

너무 길면 안되니 빠르게 쓰자면 뭔가 숨기는게 있는거 같습니다.

분명 힘든거 알고 있고 서로 고인이 된 동서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하는 대화가 전혀 없구요.(이 부분은 얘기 꺼내면 마음이 아프니까 그럴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평소 서로 폰을 보거나 검사하지 않아서 열어놓는 편인데 오늘 아이를 재우고 핸드폰 충전해주려고 케이블을 꼽았더니 자동으로 카톡 화면창이 뜨는데 생전 하지도 않던 비밀번호를 걸어놨더군요.

스킨쉽도 거부하고 본인 말로는 몸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평소랑 다른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너무 드네요.

평소 친구도 없다보니 나가는 일은 없었고 발인 다음날 우울하다며 혼자 시간 보내고 싶다고해서 나갔는데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해보니 절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그친구를 보내고 마음이 아파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속이 너무 상해서 주차장에 있는 차에서 맥주한잔 하며 글을 씁니다.

바로 출근할수 있게 준비해서 조용히 나왔더니 연락은 없네요.

그냥 기다려줘야 할지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