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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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무쟈게 속상해서리 ㅜㅜ
모르시다시피
지난달 26일이 제 생일이었지요.
하필 설명절 바로 앞이라 다들 바빠서리..
모르고 넘어간 친구들 지인들이 대부분이었 ㅠㅠ
명절이니 다들 바쁘겠지 했지만
쪼매 서운한 맘도 없지 않았다믄 거짓말이겠지요.
축하한단 말 한마디믄 되는데...ㅠㅠ
그래도 자게에선 별마왕횽이 어케 아시고
복귀하시자마자 감사하게도 제 생일축하글을 써주셔서
자게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아 넘 행복했지요.^^
본론은 오래전 알게 된 동생이 있는데
저랑 생일이 3주쯤 차이나는..
형제자매도 없고 부모님 일찍 돌아가셔서
조부모님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인연이 된 후로는 안쓰러워 이것저것 먼저 챙겨주고 했었어요.
(전 받을 생각도 안했고 받아본 적도 없네요.)
지난 일욜이 그 동생 생일이었는데
제가 좀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깜빡하고 지나갔어요.
연락도 잘 안하던 애가 오늘 왠일로 안부묻는 톡이 오더니 본인생일 지났는데 몰랐냐고 하믄서 서운하다 어쩌다 투정을 하길래 확 터져버렸어요.
그러는 넌 챙겨봤냐고
10년을 넘게 너 안쓰러워 내가 널 챙기는 동안
너는 늘 챙김받을 줄만 알았지 누구 챙기는 걸 못봤다고
모른 척 지나가는게 특기아니었냐고 쏘아버렸어요.
내가 너에게 베풀어야 하는 건 의무가 아니라고
이젠 그만하련다~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제가 한 번 맺은 인연은 그 사람이 먼저 등돌리기 전엔
끊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이젠 아닌거 같아서요.
이렇게 나만 잡고 있던 인연을 오늘 놓아버렸네요.
후련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자게횽들한테만 속풀이해보네요.
좀따 자기 전에 내용은 펑~하께여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