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운전 일주일차 초보운전자 입니다.

얼마전 상가 주차장 입구를 헷갈려 다른곳에 들어갔다 힘들게 빠져나와 가려던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당황한 나머지 전방주시를 제대로 못해

방어운전에 실패해 백화점에서 차도에 불법적치한 롤테이너에 사이드미러를 부딪혔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인도에 사람이 롤테이너를 잡고 서있는줄 알고 다쳤을까봐 사람을 찾았는데 다행히 없고 

롤테이너도 멀쩡해 보여서 

얼마나 오른쪽으로 바짝 붙여서 운전했으면 인도에 있는걸 차로 쳤나 자책하면서 주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현장으로 가보니 롤테이너가 인도가 아닌 '차도'에 있길래 

마음이 순간 '이것만 여기 없었어도 부딪히지 않았을텐데'로 바뀌며 억울해졌고, 차가 망가졌다면 이 롤테이너를 차도에 둔 백화점이 원인제공자니 배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을 가족에게 말하니 '진상이 이런 생각으로 배상을 청구하는거였구나' 라고 했고 충격+상처를 받아

많은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져

맘카페에도 물었더니 본인이 실수하고서 어떻게 배상을 받을생각을 하지? 라는 의견이 대다수더라구요.

그리고 오히려 백화점 물건을 파손했다면 제가 물어줘야 할거라고도 하구요.

저는 불법을 저지른 사람의 재산권을 우선적으로 보호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불법으로 인해 제가 피해를 받았다 생각했기에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만약 제가 불법 주정차를 했는데 누군가 와서 제차를 받았다면 물론 차가 망가져 분노, 속상함이 밀려오겠지만(40%)

아 내가 불법주정차를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한 내 잘못도 있다... 이 생각이 들 것 같거든요...(60%)

그렇기에 불법을 저지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강했고 저 반응들이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실

(댓글이 문자다보니 나를 잘못해놓고 보상만 받으려 하는 사람으로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억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현재는 방어운전 하지 않은것이 저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상태까지는 왔습니다. 만약 그 도로에 있던게 불법적치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면 전방주시 제대로 못한 저의 큰 잘못이 맞으니까요...

그렇지만 정말 제 생각이 단순히 고정되어있는 물건을 

운전미숙으로 부딪혀놓고 억지 부리는 것 뿐인가요?

차도에 차가아닌 물건을 갖다놓은 사람은 이 사고에서 단순히 피해자 인건가요?

만약 맞다면...

제발 비난이나 조롱 마시고 자세히 설명해서 저를 이해시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ㅠㅠㅠ

제 생각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것 같아 이 상황만 떠올리면 답답합니다ㅜㅜ

당시 도로에 이렇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