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불꽃놀이는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이 있어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지난 16일 경상남도 함안군 무진정 일대에서 열린 '함안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에 참석한 일본 관광객 하마히라씨는 "서울은 여러 번 가봤지만, 한국에서 지방도시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셜 데이는 한국관광공사가 함안군과 함께 개최한 행사로 일본인 관광객 1000여명이 방문했다. 공사는 한국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지역특화콘텐츠로 관광상품화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안을 찾은 이들은 '한정판 낙화놀이'가 포함된 한국여행 상품을 구매한 일본 관광객이다. 공사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지사 등은 일본 32개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출시하고 홍보해 일본 전역에서 1000여 명이 해당 상품으로 함안을 방문했다. 공사는 지난해 일본 주요 여행사들을 초청하여 함안 낙화놀이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확인, 이후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상품을 운영하며 첫선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불꽃놀이에 대한 일본어 해설과 함께 낙화놀이, 국악 공연 등을 감상했다. 현장에는 가야 한복 체험, 소원지 쓰기, 한글 이름 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한국 전통음식, 낙화주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공간도 마련됐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3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7%는 한국을 4회 이상 방문할 정도다.

김종훈 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일본 관광객) 방문이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여행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공사는 지역 고유의 색깔을 담은 관광콘텐츠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