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마트 주차장 입구....

내 앞에앞에앞에 차가 엄청 느리게 가서 내 뒤로도 차가 밀림.

그냥 주차자리 찾는줄 알았는데 그러다가 마트 입구에 멈춤.

뒷좌석에서 사람 내림.....그리고 출발하기는 개뿔

출발하자마자 내린 사람이 다시와서 차를 세움.

그리고 들고 있던 가방을 차안에 넣고는 사라짐.

한가하던 마트 주차장에 내뒤로 차가 4대 밀림.

2. 마트 주차장

뭔가 옷차림부터가 범상치 않은 노인네가 양팔을 저으면서

졸라 천천히 걸어감. 문제는 그 노인네가 내 앞에 있다는 거임.

팔을 젓는 통에 옆으로 지나갈 수가 없음.

3. 마트 안 통로....

카트를 대각선으로 끄는 여사님 출현.

아무도 앞질러 가지 못함. 옆에 틈이 있지만 

약간 뒤에서 아까 그 노인네가 막고서 감.

그 노인네도 

대각선 카트 여사님에게 막혀서 못 지나감.

그 둘이 마트 통로 전체를 다 막음.

4. 마트 한복판 매대.

그 대각선 카트 여사님이 통로를 막아 놓고 시음매대 

여사님과 담화를 하심.

내가 통로로 들어가질 못함. 한참을 기다리는데 안 비킴

눈이 마주쳤는데도 안비킴. 꽤오래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저기요' 시전.....그런데 안 먹힘.

'지나갈께요' 안 먹힘. 큰 소리로 '조금만 비켜 주시겠어요' 안먹힘.

내 뒤에 아줌마들이 소리를 지름. 그것도 안먹힘.

결국 시음매대 여사님이 이야기해서 옆으로 조금 비킴.

난 지나감...근데 대각선 카트 여사님은 다른 통로를 막음.

등 뒤로 '지나갈께요'가 계속 들림.

5. 마트 계산대...

아까 그 범상치 않은 노인네랑 대각선 카트 여사님이

옆 계산대에 줄을 섬....

대화가 들리는데 그 둘은 부부였음.

내가 별의 별 진상은 다 보았지만 그 정도의 막강한 진상이 

둘이나 나타난것도 신기하고 그 둘이 부부라는 것이 더 신기함.

나이를 보아하니 중매 결혼 했을 나이던데 

당시 그 중매쟁이의 눈썰미는 신의 경지였던듯.....

어제 마트에서 본 충격적인 현실이었어요.